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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년 동안 조선을 이끌었던 왕실의 무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곳은 왕릉이다. 황태자 부부가 묻힌 곳을 원이라고 하는데, 13개의 깃발이 있다. 또한 대군, 공주, 옹주, 후궁, 귀족 등이 묻힌 곳을 '묘'라고 하는데, 모두 64기의 무덤이 있다. 왕들이 모두 왕릉에 묻힌 것은 아니었다.


종묘에서 조상의 위패를 모시지 않은 왕과 왕비는 왕릉에 들어갈 수 없었다. 10대 왕 연산군과 15대 왕 광해군은 종묘에 사당이 없어 왕릉이 아닌 무덤에 묻힌다.


조선시대 왕릉은 대부분 수도였던 한양 외곽에 있다. 왕릉을 80리(오늘 100리, 당시 10리) 안에 위치시켜야 한다는 법이 있었기 때문이지, 오늘날 4km가 아니라 5.2km였다. 그리고 궁에서 나오는 왕실 행렬은 왕이 하루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근거한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왕릉은 주로 한양의 남동쪽과 서북쪽에 위치하였다. 물론 강원도 영월의 장릉, 개성의 제릉과 후릉, 여주의 영령릉은 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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